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부산 동구 쪽방촌 정비…좌천역 1단계·초량역 2단계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등포·대전역 이어 세번째 정부 도시재생 사업지역

좌천역 인근 쪽방촌 철거 후 공공주택 425가구 공급

연내 정비계획 확정·2022년 착공·2025년 입주 추진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부산 동구 쪽방촌 정비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부산광역시, 부산 동구청은 25일 쪽방 등이 밀집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 4월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방안'에 이어 세번째로 발표한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부산 동구는 쪽방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데다 소규모로 산재 돼 있다.

국토부는 동시에 전면적으로 정비하기 어려운 특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로 좌천역 주변 쪽방 밀집지역을 정비한 후 2단계로 초량역 인근 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좌천역 일대는 주거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정비가 시급하다는 판단했다.

좌천역 인근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1만7000㎡는 주민 동의를 거쳐 철거 후 공공주택 425호(공공분양 340호, 공공임대 85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주민들이 내몰림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 이주공간을 제공하는 선(先)이주-선(善)순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주공간은 순환형임대주택 건립과 인근 아파트 매입 등을 통해 총 100가구 규모로 조성해 선이주를 시행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 준공후에는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게 된다.

이 지역 폐교부지를 활용해 복합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2018년 폐교된 좌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교육·편의시설과 공원, 공영주차장을 복합화한 거점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래되고 경사가 가파른 골목을 정비하여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개선하는 '보행환경개선 사업'과 빈집과 나대지를 주민들을 위한 소공원 및 쉼터로 조성하는 '생활 SOC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한 후 2022년 착공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이 선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주민과 세입자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정비 이후에도 이웃과 우리동네가 보존되는 따뜻한 개발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 등과 협업하여 주거복지 향상 및 도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현장을 찾아 국가시범도시 및 첫 입주단지가 될 부산 스마트빌리지의 추진현황도 점검했다.

국가시범도시는 민간의 혁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적용하고 미래형 도시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중 일부지역이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이후, 기본구상과 시행계획 수립을 거쳐 지난 2019년 11월 착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세물머리를 중심으로 3개구역(명지동, 강동동, 대저동)으로 구분해 기반시설공사 중이다. 국토부는 국가시범도시의 혁신성을 제고하고 15년 이상 장기간 혁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도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사업법인(SPC)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김 장관은 "내년은 민·관합동 SPC 출범의 원년이자 국가시범도시의 첫 입주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시기"라며 "정부, 지자체, 공기업, 민간기업,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