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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오포도 TV시장 진출...내수시장 영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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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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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생태계 구축 주력...스마트TV시장 진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스마트TV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샤오미를 시작으로 화웨이,원플러스에 이어 오포도 내달 TV 출시를 본격화한다.

24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는 개발자컨퍼런스(ODC) 2020에서 오는 10월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오포는 지난해 12월 '오포 이노데이 컨퍼런스'에서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포는 이미 TV와 리모콘에 대해 중국 정부 품질 인증인 3C와 블루투스SIG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에 따르면 오포 첫 TV는 55인치와 65인치 두 모델로 나온다.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TPV 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에서 제조한다.

앞서 중국 상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 원플러스도 TV시장에 진출해 라인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샤오미는 2013년 일찌감치 시장에 들어가 6년만에 전통 가전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TV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저가형 제품 라인업을 늘려오다 지난 7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했다. 8월엔 투명 O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화웨이 비전' 시리즈를 내놓았다. 서브브랜드 '아너'를 통해서도 TV 라인업을 만들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오포까지 뛰어들어 중국 TV시장에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TCL,하이얼,스카이워스 등 전통 가전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TV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기기 간 연결성을 위해서다. 오포 역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의 핵심 매개체로서 TV와 여러 상품 및 기술, 서비스를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현지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미 필요한 인프라 및 채널을 모두 갖춘 상황이다. 웹 서핑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가능한 스마트TV 수요도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력은 아직까지 내수시장 중심이라는 분석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TV시장에 진출하는 건 내수 시장에서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미국 등 TV시장에선 이들의 존재감이 작고 스마트폰과 TV의 운영체제(OS)가 동일하다 해도 안드로이드 만큼의 파급력이 없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선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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