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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한국씨티銀, 차기 은행장 숏리스트 확정..내달 7일 최종 1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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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자군에 유명순 수석부행장 들어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은행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7일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1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복수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다음달 7일 2차 임추위를 열어 은행장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관심이 모아졌던 숏리스트(최종 후보자군) 명수와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은행장 숏리스트는 은행 내외부에서 후보군 3~4명으로 구성한다.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힌 유명순 수석부행장(은행장 직무대행)은 최종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한국씨티은행의 차기 은행장 인선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6년 간 재임한 박진회(63) 행장의 용퇴 결정으로 진행됐다. 박 전 행장은 당초 다음달 27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행장직을 사퇴하고 임추위원장 직만 맡고 있다. 은행장 공석으로 이달 1일부터 유 수석부행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임추위원은 박 전 행장(의장)과 안병찬·이미현·정민주·지동현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금융권에선 유 수석부행장이 ‘첫 여성’ 한국씨티은행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 경우 한국씨티은행 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도 첫 여성 은행장이 된다. 국책은행에서는 현재까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유일한 여성 은행장이었다.

다만 일각에선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을 두고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본부 출신 외국인 후보와의 경쟁구도가 그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행장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외부 인물을 지정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국씨티은행장은 은행 임추위와 주총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국 글로벌 씨티그룹 본사가 지목하는 인물이 선임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은행장 자격요건으로 ‘씨티그룹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를 명시하기도 했다. 그 외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 역량’ 등을 자격요건으로 내걸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국내 금융사들과 달리 후보군의 범위가 전세계인 만큼 최종 후보자가 추천될 때까지 쉽사리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국내 내부 인물로 한정해본다면, 현재로서는 유명순 직무대행이 여러모로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직무대행.(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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