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이스타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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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에 대해 조종사 노동조합이 경영진을 강력하게 비판하자 이번엔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이 '이스타항공의 재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조종사 노조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조종사 노조의 허위 주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근로자대표단까지 나서면서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성은 근로자대표단에게 있다. 근로자대표는 1600여 명 전체 근로자의 투표로 선출됐다"면서 "그동안 조종사 노조가 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여러가지 주장을 하고 있지만, 전체 근로자의 뜻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당초 무급휴직을 반대하다가, 정리해고 협의 진행과정 막바지에 조종사 노조만을 무급휴직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 자신들의 원하는 입장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이스타항공 전체 임직원을 위하는 것처럼 한다"고 주장했다.
근로자대표단은 "최근 조종사 노조에서 회사를 직접 살리겠단 의지로 법정관리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법정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며, 조종사 노조 위원장의 의견이 마치 이스타항공 전체 임직원의 의견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종사 노조에서 하는 제보는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스타항공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이 매우 염려스렵고, 이런점들이 추후 재매각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음을 조종사 노조 측이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대표단은 "인수하고자 하는 회사가 선정되고, 이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매각돼 하루빨리 좋은 소식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며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다수는 이 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일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이를 두고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 회생방안 없이 탈당만 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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