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4 (금)

외통위서 태영호 "가해자 편드나"… 與 "폄훼 표현 사과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외통위, 북 총격 사망 공무원 관련 긴급 현안질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북측에 의한 우리 공무원의 총격 피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20.9.25 zjin@yna.co.kr/2020-09-25 16:13:04/<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5일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을 향해 "가해자 편을 든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논쟁이 일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국민이 살해됐는데 북한 통일전선부의 편지 한 장을 두고 '이게 얼마나 신속한 답변이냐', '미안하다는 표현이 두 번 들었다'는 등 가해자의 입장을 두둔하는 자리로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내가 서울 한복판에서 살해돼도 김정은이 '정말 죄송하다, 상부 지시가 없었다'는 편지 한장 보내면 '신속한 대응'이라고 거론할 것인가"라며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가해자 편을 들었다는 표현은 굉장히 위험하고 여당 의원들의 사고와 인식을 모독·폄훼하는 표현"이라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보고 납득했다는 말은 누구도 한 적이 없다"며 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진의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여당 의원들이 가해자를 두둔한다, 북한 편이라는 그런 표현 자체는 사과하는 게 맞다"며 "사과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태 의원은 "의원마다 통일전선부의 편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책을 찾는데 소중한 시간을 써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동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잘못했다.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옹호했다.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 여야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지 정쟁을 하면 되겠느냐"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투데이/이꽃들 기자(flowerslee@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