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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주호영 "北사과, 진정성 없다…안보리 때문에 사과한 측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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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만 소각' 주장…진실된 사과 아니라 사실관계 왜곡한 것"

"민주당에 긴급현안질의 요구…사실관계 명확히 밝힐 것이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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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25일 북한이 전해온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은 (사과가) 없는 것보다는 일보진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소각한 전체로 미뤄볼 때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사과 배경에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고려한 계산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살해 방법이나 (시신을) 태운 참혹상 때문에 유엔(UN) 인권위원회나 안전보장이사회 제소 움직임이 보이니 사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북측이 통지문에서 시신을 직접 태운 것이 아니며 숨진 공무원이 타고 있던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진실된 사과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이 내용이 '시신을 태웠다'는 우리 국방부의 발표와 배치되는데, 두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데다 국방부가 거짓 발표를 한 게 아니라면 결국 북한이 당시 상황을 왜곡해서 전한 셈이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어느쪽이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의 발표를 믿고 싶다"면서도 "추가적인 정보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을 이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는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월요일(28일)에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고, 이 문제에 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안전하게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런 조치가 빠졌다"며 "대통령은 일언반구가 없었고,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월북 가능성을 제기한 국방부를 향해 "신발을 배에 두고 갔다, 구명조끼를 입었다, 이런 걸로 월북을 판단한 건 섣부르고 책임을 그쪽에 넘기려 한 흔적이 보인다"며 "경계실패나 판단 착오를 본인이 넘어가려 한 것으로 떠넘기려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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