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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전주 시민 179명 ‘상온노출 백신’ 접종···“아직 이상반응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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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물량을 성인에 미리접종
접종한 13개 병·의원 위탁계약 해지
접종자 대상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어


파이낸셜뉴스

전주 병의원 '상온 노출' 백신 179명에 접종…"돈 받고도 팔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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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중 일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보건소는 25일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179개가 시민에게 접종됐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현재까지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은 지난 14∼21일 전주 지역에 3만5,000여개가 전달돼 이 중 3만2,000여개가 접종 위탁계약을 한 300여개 병·의원으로 배분됐다.

나머지 3,000여개는 보건소가 보관 중이다.

당초 이 백신은 22일부터 13∼28세 청소년에게 무료로 접종될 예정이었으나 ‘상온 노출’ 사고로 접종이 금지됐다.

하지만 전주 지역 13개 병·의원은 이 백신을 20∼70대 성인 179명에게 돈을 받고 접종했다.

이들 병·의원은 청소년에게 사용할 백신을 오는 10월부터 접종하게 돼 있는 성인에게 일정을 어겨 미리 접종한 것이다.

또 ‘상온 노출’된 무료 백신을 유료로 전환해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의원은 접종 중단 조치를 모르고 22일 오전 이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소 측은 설명했다.

전주시는 이들 13개 병·의원과 이날 위탁계약을 해지했으며, 관련 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상온 노출 백신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 전문가들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맞을 경우, 인체적인 부작용이 생기는 게 아니라 백신의 효과, 즉 독감 예방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주시 보건소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추가 접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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