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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조국 흑서’ 저자들 “현정권이 과연 예전과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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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살 알고도 대통령 공연 봐… 박근혜정권 무능력 비판할 수 있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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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도 저희의 역할은 한 듯합니다.”(서민 교수)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 2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모였다. 공저한 대담집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일명 ‘조국 흑서’로 불리며 4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교보문고 기준)에 오른 가운데 출간 한 달을 맞아 간담회를 연 것이다. 책은 7만 권 넘게 판매됐다.

진 전 교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처하는 현 정권의 자세를 보며 과연 과거 정권의 잘못을 고치려는 의사가 있는가, 저들과 그렇게 다른 사람들인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살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아카펠라 공연을 보는 행태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비판했던 이들의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장하성 조국 김상조 등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이들이 청와대에 들어가 권력이 된 현상도 지적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 대표는 “시민사회가 민주주의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권 변호사는 “우리에게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속작 계획은 아직 없다. 진 전 교수는 “저자들이 함께 제대로 된 시민단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은 있다”고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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