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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근식 “국군의날 기념사의 미스테리, 文 왜 국민피살 언급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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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앞으로도 공개육성으로 김정은 비판 못할 것"

파이낸셜뉴스

김근식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송파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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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군에 의한 국민 피격 사건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 ‘국군의날 기념사의 미스테리’라며 “앞으로도 문 대통령은 공개육성으로 김정은을 비판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대통령은 왜 한마디도 국민살해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을까”라며 “천인공노할 대한민국 국민 사살 및 시신훼손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공개석상에서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북한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면보고 33시간만에 나온 대통령의 극히 일반론적인 입장도 공개육성이 아니라 대변인의 전언이었다. 그래서 관심은 25일 국군의날 행사의 대통령 기념사였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국민이 분노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을 규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국민살해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북한의 '북' 자 하나도 꺼내지 않았습니다"며 "북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말이다"라고 통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대통령의 침묵과 딴소리.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라고 반문하며 "기념사 이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이른아침 갖고 들어간 김정은의 통지문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곤경에 처한 문 대통령에게 구세주같은 김정은의 신속한 통지문이 반가웠을 것"이라며 "친서까지 교환한 신뢰덕분에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빨리 반응해줘서 고마웠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한 화답으로 기념사에 단 한마디도 국민살해사건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김정은의 생색용 사과가 문대통령은 더 고마웠던 모양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의 책무보다 김정은과의 신뢰와 화해가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라며 "더 나아가 김정은이 통지문 전달의 조건으로 더이상 북한을 비난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이를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지문 안에도 "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러운 표현" 운운하며 '재미없을 일' 없게 하라는 경고의 맥락이 보이기도 한다"며 "만약 김정은과의 섣부른 화해용으로 공개적인 대북규탄을 하지마라는 김정은의 요구를 대통령이 받아들인 거라면, 이는 국격을 훼손한 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문 대통령은 공개육성으로 김정은을 비판하지 못할 거다. 저의 불길한 예감이 맞을까봐 더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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