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EU상임의장, 유엔연설서 '위구르' 언급하며 중국 비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홍콩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25일(현지시간)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의 정치·경제 제도의 토대를 이루는 가치를 공유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민족의 인권과 홍콩의 인권을 포함한 보편적인 인권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국제 공동체들이 그곳(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의 인권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는 미국과 깊이 연결돼 있다. 우리는 미국과 이념, 가치, 역사적 실험을 통해 강화된 상호애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것들은 오늘날 강력한 '대서양 횡단 동맹' 속에 구현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22일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의 강제노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엔 조사단 파견을 촉구했다.

미셸 상임의장과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상 정상회담을 하고 투자 문제와 홍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미국 행정부는 최근 '강제 노동'을 이유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와 의류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