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평가한 데 대해 야권이 "김정은의 계몽군주화를 기대하는 건 자유지만 현실은 똑바로 보시라"며 일갈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 수령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감읍해서는 안 된다"며 "유시민이 진정 '깨시민'이라면 김정은에게 폭군의 길을 버리고 계몽군주의 길을 가라고 엄중히 주문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 "김정은은 계몽군주가 아니라 폭군"이라며 "계몽군주라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땅을 칠 일"이라며 개탄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해 "계몽군주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장관은 북의 사과 두 번에 감읍했고 유시민은 김정은에 계몽군주 같다고 칭송하고 있다"라면서 "국방부 장관은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이었다"고 비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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