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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계몽군주 발언…공무원 피격 사건 분노에 '부채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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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계몽군주'는 26일 하루 종일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사진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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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동떨어진 인식…국민·야권 실망감 표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북한으로 가서 계몽군주 모시고 사세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로 치켜세웠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유시민'과 '계몽군주'는 26일 하루 종일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사건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 와중에 유 전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언급해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야권은 정부·여당이 한국 국민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훼손한 사건의 본질을 무시하고 오히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논란의 발단은 유 전 장관의 이른바 '계몽군주' 발언이다.

유 전 장관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냐(하는 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역시 "통이 큰 측면이 있다"며 유 전 장관의 발언에 맞장구쳤다.

대부분 여론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잔인한 행태와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후폭풍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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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시 일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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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자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북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규탄하던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했다"며 "청와대 춘추관이 북의 공보실이 된 듯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장관은 두번 사과에 감읍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했다"며 "국방장관은 이틀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이였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비판의 대열에 가세했다.

이어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 쌓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같다"며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김정은은 계몽군주가 아니라 폭군"이라며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땅을 칠 일"이라고 통탄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며 "절대권력의 수령이 계몽군주가 아니라 제어불능의 폭군"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의 발언을 놓고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나 유족 생각은 안하냐" "본인 가족이 죽어도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 "북한으로 보내자"는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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