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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국민의힘 TF “정부, 북에 구조요청 안 해”…민주 “국민생명 정쟁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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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국민의힘 TF가 26일 오후 인천 해양경찰청을 방문, 서해상 실종 공문원 피살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결과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 조태용, 한기호, 정점식, 지성호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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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건과 관련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 TF를 꾸린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은 대단한 증명을 요하는 명제가 아니라 평범한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께서 목숨을 잃은 일을 정쟁과 정부 공격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아주 평범한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소속 한기호·정점식·태영호·지성호·조태용 등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3시께 해경청을 찾아 김병로 해양경찰청 차장 등 해경청 관계자들을 만나 당시 수색 상황 등 경위를 조사했다. 이날 접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공개로 1시간40여분간 진행됐다.

앞서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 21일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이튿날인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 실종 당시 해경은 교통문자방송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2번씩 총 4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경은 북한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의원은 “북한은 2019년 6월 동해상에서 자신들 배가 실종됐을 때 (남측에)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직접적으로 (A씨를)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TF는 국방부가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어디까지 관련됐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남북공동조사단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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