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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경주서 11일 연속 확진자 발생…감염경로 밝혀져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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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고리는 '다단계판매업'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67명 모두 '음성'

포항CBS 문석준 기자

노컷뉴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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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11일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감염경로가 속속 드러나고 있고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주시는 황오동에 사는 50대 여성이 26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확진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하루 전 양성판정을 받은 경주지역 89번 환자를 비롯해 82번, 8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90번 환자는 지난 12일부터 몸살 증상을 보여 이후 경주지역 병원과 약국을 2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는 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방문 장소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접촉자를 찾아내 검사할 방침이다.

26일에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경주지역은 지난 11일 칠곡 산양삼 설명회를 다녀온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6일간 23명의 지역사회 감염과 1명의 해외유입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16일 4명을 시작으로 17일 3명, 18일 3명, 19일 3명, 20일~26일까지 1명씩 등 11일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던 88번 확진자를 비롯한 일부 환자들의 감염 고리가 보건당국의 정밀조사를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남은 '감염경로 불명' 환자는 1건으로 줄어든 것이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감염자들을 상대로 그동안의 동선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다단계판매업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89번 환자가 일했던 노인요양시설에서 더 이상의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경주시는 해당 노인요양시설 입원환자 37명과 종사자 30명 등 67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현재 사실상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로 경주시는 앞으로 2주간 이들을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입원환자들은 가족이 집에 데려갈 수 있는 경우에는 주거지로 옮기고,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인근의 다른 시설로 분산 배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를 추석명절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할 예정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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