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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다가온 연휴, 이번에도 올빼미 공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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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최근 메일 통해 상장사에게 주의 당부

전문가들 "적어졌지만, 현재 변동성 커 주의해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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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명절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올빼미 공시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빼미 공시를 단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올빼미 공시를 하는 기업들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올빼미 공시 방지를 위해 상장기업들에게 주의 메일을 배포했다. 이는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올빼미 공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올빼미 공시란 상장사들이 설이나 추석과 같은 장기간의 연휴 직전 거래일에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를 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공시해 시장과 투자자들은 당장 주가 하락을 방지하지 않기 위해 상장사들이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일정 기간내에만 공시하면 돼 일부로 장 마감 후 한다는 투자자들의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2018년 한미약품은 2월14일 장 마감 후 류마티스관절염 임상2상 중단 소식을 공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파트너사인 릴리로부터 임상 중단을 인지한 것이 정오였으나 장 마감 후 공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실질적 제재가 어렵다는 점에서 올빼미 공시를 하는 기업들을 공개하고 올빼미 공시를 한 것에 대한 소명내용을 공개하도록 했다. 명단공개의 기준은 올빼미 공시를 최근 1년간 2회 이상 했거나 2년간 3회 이상한 경우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일부 올빼미 공시를 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 설 연휴 전날 장마감 후에 1개사가 계약해지를, 3개사가 실적 악화를 공시했고 광복절 연휴 전날에는 장 마감 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미제출 공시 등이 쏟아졌다. 이 중 일부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횡령·배임 등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중인 곳이었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비 올빼미 공시 기업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 공개 제도 도입 후 이제 1년 갓 지났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제로 명단에 오른 기업이 없다"면서 "명단에 오를 경우,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번 연휴 전 올빼미 공시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동일하게 악재성 공시 법인에 대한 명단 공개할 예정이며, 발생시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라며 "다만 주의메일을 사전에 배포해 (올빼미 공시 기업이 나올)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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