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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상반기 미뤄진 '한국판 CES'…다음달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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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업대전' 10월 27~30일 한국전자전과 동시 개최

CES·MWC 참가기업 대상…'한국형 뉴딜' 과제도 전시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아 휴대용 뇌 영상 촬영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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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정부 주도로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살펴보는 이른바 '한국판 CES(소비자가전박람회)'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다가 최근에 다시 개최 일정이 확정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정부 산하 기관 6곳이 동시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 다음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혁신산업대전'은 Δ미국의 CES(소비자가전전시회) Δ스페인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Δ독일의 IFA(국제가전박람회) 등 유수의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한 대·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다시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1월말 처음 열릴 당시에 'CES 2019' 폐막 직후 2주만에 개최됐다는 이유에서 이 행사는 '한국판 CES'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정부는 지난 2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주최 측은 기존에 CES에 참여 기업 외에도 MWC에 나서는 통신업체들의 참가도 독려하며 행사명도 '한국 전자IT산업 융합전시회'에서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으로 바꿨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부득이하게 지난 2월초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관계자는 "지난 2월에도 참가 기업들과 논의끝에 취소가 아니라 연기하기로 했고 최근에 다시 검토한 결과 10월에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판단, 매년 10월 하순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과 혁신산업대전을 합쳐서 동시간대에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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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인 '디지털 콕핏'을 체험하고 하고 있다.2019.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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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내 대·중소기업 80여개 기업이 360여개 부스를 꾸려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 분야는 Δ5G ΔAI ΔIoT Δ바이오·헬스 Δ자율주행 Δ로봇 등 차세대 혁신기술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발표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인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10대 과제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 주최 측은 올해 혁신산업대전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50% 가량의 부스비용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60개사로 사실상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참가 비용을 절반으로 깎아주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해 첫 행사 당시 한달여간의 짧은 기간만에 급조된 데다가 전시회 운영 과정도 졸속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제기됐던 '관치(官治)'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장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은 것도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주요 과제들도 전시될 것으로 알려져 현 정부의 국정과제 홍보성 '전시행정'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LG 등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수십년 역사를 가진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도 주저하는 마당에 국내에서 열릴 전시회에서 얻을 게 뭐가 있을진 모르겠다"면서 "중소기업들에게 부스 참가비를 50%씩 깎아주는 것도 참가 업체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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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19.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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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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