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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키토·비건·오가닉…"까다로운 소비자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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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헬로네이처 등 관련 테마관 만들어

GS리테일, 유기농 전문몰 '달리살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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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로네이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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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유통업계가 식재료 배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까다롭게 따져 먹는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따질 때는 꼼꼼하지만 마음에 드는 플랫폼을 발견하면 충성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은 키토제닉(ketogenic, 저탄수화물·고지방), 비건(vegan, 채식주의자) 식단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키토제닉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몸에 좋은 지방만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인기 연예인들도 이 식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천연 버터와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MCT(중쇄지방산) 오일을 첨가해 마시는 방탄커피가 대표적 상품이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 수준이던 국내 채식주의자 숫자는 2018년 150만명으로 10년 새 10배가 늘었다. 채식인구는 점차 늘어나지만 이들의 식탁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쇼핑 채널은 많지 않다.

키토, 비건 카테고리를 따로 둔 이유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트렌드에 따라 매출이 늘어나는 품목들을 묶는 것인데, 카테고리별로 상품이 묶여 있으면 특정 목적으로 가지고 앱으로 들어오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잘 팔리는 상품들을 모아놨더니 더 잘 팔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아예 전문 몰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외 유명 유기농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를 론칭한 것. 1100여종을 직매입하고 300여종은 해외 직구 상품도 300여종 갖췄다. 먹고(식품), 바르고(화장품), 챙기고(건강기능식품), 쓰는(생활잡화) 다양한 유기농 상품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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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달리살다 모바일앱 구동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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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뿐 아니라 비건, 친환경, 무보존료, 동물복지, 미국식품의약품(FDA) 인증 등 건강 친화적 먹거리와 관련된 제품들을 엄격히 선발했다.

월 이용료 3900원인 '달리드림패스'를 구매하면 상품 가격의 최대 50%를 할인해 주고, 해외 직구 서비스 이용 및 무료배송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가둬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건강지향적 소비가 보편화되고 환경적 측면도 많이 고려되는 시대다.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좋은 것을 조금 먹는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다"며 "유기농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특화된 전문 몰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가진 역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해서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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