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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일본 6개월 만에 돼지콜레라 재발…5천여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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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6개월 만에 돼지콜레라(CSF)가 발생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군마(群馬)현 다카사키(高崎)시의 양돈농장에서 CSF에 감염된 돼지가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확산 예방 차원에서 같은 농장에 있는 약 5천390마리를 살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군마현의 돼지 사육 두수는 약 63만 마리로,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규모다.

군마현은 야생 멧돼지의 CSF 감염 사례가 잇따라 작년 10월 백신 접종 권장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번에 감염 판정된 돼지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농림수산상은 기자회견에서 감염 경로를 서둘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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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던 나가노현의 축산시험장 주변에서 방역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서 CSF가 재발한 것은 올해 3월 오키나와(沖繩)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돼지콜레라 명칭을 양돈농가의 '풍평피해'를 막는다는 이유로 돼지 열병을 의미하는 'CSF'(Classical Swine Fever)로 통일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풍평피해는 사실과 다른 보도나 소문 등으로 애꿎게 보는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성어다.

일본 정부는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지만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를 연상 시켜 애꿎은 양돈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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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교도=연합뉴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마(群馬)현에서 돼지 콜레라(CSF)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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