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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헬스케어 시장 놓칠 수 없어” 통신 3사, 맞춤형 건강관리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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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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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헬스케어시장이 성장산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종산업간 융합을 통해 통신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충분히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통신사 요금제와 연계한 월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진화도 예고되고 있다.

27일 LG유플러스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개발하고, 만성질환‧노약자 등 건강민감도가 높은 고객에게 통신요금제와 연계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지난 25일 체결했다. 3사는 건강검진, 진료이력 등 건강‧의료 데이터와 통신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관리 서비스 개발 협력에 나선다.

유비케어는 국내 첫 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을 개발했으며 병‧의원 맞춤형 의료기기와 의약품 데이터‧시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환자 연결 플랫폼 '똑닥'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브로스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비케어를 인수한 GC녹십자헬스케어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컨설팅 기업을 인수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신사업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및 운영 노하우, 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비케어 EMR과 연동된 똑닥 서비스와 협력할 수 있게 됐다. 3사간 공동 마케팅도 가능하다. 이에 3사는 최적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노약자, 육아부모 등 건강민감도가 높은 고객에게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건강관리, 질환 예방‧관리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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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K텔레콤과 KT도 헬스케어 서비스 진출을 공표했다. 양사는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시장조사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과 글로벌마켓 인사이트는 세계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시장이 2025년 25억달러(한화 약 2조95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집에서 앱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선보인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코칭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는 ▲유전자 검사 ▲코칭 상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한다.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키트에 검체(침)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전용 앱을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모발 ▲개인특성 6개 영역, 총 29개 종류 유전자 검사 결과와 함께 전문 영양사와 운동 처방사 일대일 코칭 상담을 받게 된다. 유전자 맞춤형 레시피와 홈트레이닝 운동 등 실질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의 SK텔레콤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9만9000원으로 12개월간 월 8250원(부가세 포함)씩 납부하면 된다. 12개월 후에는 자동 해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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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이에 KT는 사내벤처 1호로 시작한 엔젠바이오와 MOU를 맺었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체 분야 연구개발, 시약제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정밀진단 전문회사다. 국내 첫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진단제품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아시아 첫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 시약에 대해 유럽 내 판매인증(CE-IVD)을 받기도 했다.

양사는 KT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역량과 엔젠바이오 유전자 정보 분석 역량을 결집해 서비스와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사업화에 협력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식이요법, 운동요법) 서비스 개발,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저장‧관리 위한 특화 플랫폼 구축 ▲유전자 정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 등이다.

KT는 ICT 역량과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을 엔젠바이오에 제공해 유전자 정보 분석과 저장관리 환경을 고도화한다. 엔젠바이오는 중성지방, 혈당, 협압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서비스인 '지노리듬'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KT 고객에게 지원한다.

LG유플러스 박종욱 전무는 '헬스케어 각 분야 질이 높아지고 단절된 이종 산업간 융합이 가능한 기술적, 법적 환경 조성이 가시화되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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