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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업 분할에 따른 '크레딧 리스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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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회사채 등 크레딧 채권 투자에 있어 국내외 사업 분할 증가에 따른 사업 다변화 저하와 재무 및 지배구조 변화로 신용 등급 변동 가능성 존재해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 채권의 경우 연대 책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불확실성 확대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사업 환경이 급변했고, 실적 감소 및 부채 증가 등 펀더멘털이 약화되나 분할을 통해 특정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려는 의지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업 분할 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자산·부채 배분에 따라 재무구조가 달라지고, 분할 이후 점차 사업 연계성이 저하돼 지분 관계가 변동되기 때문에 분할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크레딧 채권 투자에 중요한 이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측면에서 분할 및 매각은 독립된 주체로서 의사결정이 효율적이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하나 사업적·지역적 다변화를저하시키고, 부문간의 시너지 효과를 낮추는 점은 부정적이다"며 "재무 측면에서는 시너지 효과 감소와 운영 관리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분할 존속 및 신설회사의 신용 등급은 각 사업의 성장성 및 경쟁력, 재무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분할 전 회사 대비 사업 다변화가 저하되고 자산 및 매출 규모가 축소되는 점은 신용도 저하 요인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한 연구원은 추후 지분 매각에 따라 모기업 지원 여지가 낮아질 경우도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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