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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세종문화회관 서측도로, '공원 품은 광장'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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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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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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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나왔다.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히고 공원적 요소를 담는 게 골자다. 앞서 2월 발표한 대로 사직로를 유지하면서 기존 6차로로 계획됐던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동측차로는 7~9차로로 확장하고 지하공간 대규모 개발 계획을 리모델링 수준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시민의견을 기반으로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논의해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의 구체적 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과의 소통결과를 반영해 당초 조성안을 수정하고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을 조성한다는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담았다. 기본방향은 △전면 보행화의 단계적 추진 △공원적 요소 반영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계획 마련 등이다.

서울시는 크게 달라진 4가지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 동측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주행차로수 7차로)로 확장 조정한다. 광장 인근 교통대책 등은 지난 2월 시민소통 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주민 및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의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사전 행정(심의)절차를 통해 확정했다.

여기에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꾼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한다. 서측도로를 광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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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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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더불어 광장의 변화를 주변지역으로 확산,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오는 10월 말부터 광장의 동측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km)의 공정과 연계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복궁 광화문 월대 등 문화재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은 광장의 변화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치열하게 담겠다고 밝힌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전방위로 소통하며 시민과 지역주민의 바람을 담은 광장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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