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스케일업 금융' 93개사 3506억원 규모 발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 이끌 유망 중소벤처기업 선정

아시아경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A사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진행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하고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신규 제품인 전기차 부품의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웠지만 스케일업 금융의 도움을 받아 발행해 필요자금 41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 항공기 부품제조 B사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어려운 항공산업 환경 속에서도 해외로부터 여객기-화물기 개조사업의 부품 공급을 신규로 수주했다. 하지만 업황과 기업실적의 악화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스케일업 금융 지원을 받아 29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현재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3506억원 규모의 2020년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해 중소벤처기업 93개사에게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의 높은 자금 수요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연 2회로 나눠 발행하는 방식을 연 1회로 변경하고 회차당 발행 규모를 크게 했다.


이번 2020년 스케일업 금융 발행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비대면 신산업 분야와 전통 제조업 분야인 기간산업, 민간투자 소외영역 유망 중소기업에게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이 지속 가능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일자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 회사채 발행 중소기업 현황을 보면 신용평가등급별로는 B+등급이 8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기간산업과 일반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68%로 다수이며 비대면,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빅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는 22%로 구성됐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등 적용되고 만기는 3년, 기업당 발행 규모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68억원까지 차등된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스케일업 금융 지원기업 중 이미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함으로써 지분투자와 함께 부채성 자금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자금 마련과 균형있는 재원조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스케일업 금융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지원을 다각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