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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계 완화에 주한미군 사령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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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단골 고깃집 사진 SNS 올려

“한국 음식 최고… 의심의 여지 없어”

세계일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맨 왼쪽)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지인들과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주한미군의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가 ‘찰리(C)’에서 ‘브라보(B)’로 한 단계 낮아지자마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가장 먼저 달려간 장소가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에 돼지갈비 등으로 유명한 단골 고깃집이다.

27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HPCON 단계가 B로 한 단계 낮아지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라는 글과 함께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가족, 부하 등 일행과 함께 고깃집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한국 음식을 즐기는 사진이 게재돼 있다.

주한미군의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4단계로 구분한다.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주한미군도 HPCON 단계를 B에서 C로 한 차원 올렸다. 그랬다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판단 아래 지난 23일 C에서 B로 도로 낮춘 것이다.

미군에 따르면 C단계에서는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처럼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지금과 같은 B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이나 접촉만 제한된다. 이렇게 되자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모처럼 지인들과 같이 외부 식당에 가서 한국식 고기 요리를 즐긴 것이다.

해당 고깃집은 평택시에서 돼지갈비, 삼겹살, 소갈비 등으로 유명한 업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18년 11월 한국 부임 직후 이 고깃집의 단골 손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사진을 올리며 그는 이 가게 음식의 맛에 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Never a doubt)”고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6월에도 이 고깃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한국 바비큐는 최고다”, “김치 없이 밥 먹는 날은 햇볕 없는 날과 똑같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굉장하다” 등 글을 적은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음식을 즐기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을 당시 된장찌개 등 제공된 음식을 깨끗이 비워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어쩜 그렇게 젓가락질을 잘하느냐”고 칭찬을 듣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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