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워싱턴으로 출국...비건 부장관 만나
옥토버 서프라이즈?... "모든 가능성 대비"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방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2020.09.27. kkssmm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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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미국 대선 직전 북미 접촉이나 소규모 합의 등 이른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다. 어떤 상황에 대해 예단하진 않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본부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있어 현재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현재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그 다음 대화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추진해나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오는 30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한미 수석대표협의를 비롯해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측과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모든 한반도 관련 사항은 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의 현 과제는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이나 남북관계 영향에 대해 예단은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해명과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동맹인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촉구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한미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준비 동향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정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장비고를 신설하고 김일성광장을 보수하는 등 당 설립 75주년 행사 준비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수해 피해 현황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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