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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단독]"계몽군주"라는 김정은, 군부대 시찰 3년간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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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대 현장 시찰 비율이 지난 3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김정은 위원장 현장시찰 일지’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체 현장 시찰 중 군 관련 시찰 비중은 2018년 8.1%(99회 중 8회)에서 2019년 29.4%(85회 중 25회)로 급증했다.

올해 역시 전체 시찰 횟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군 시찰 비율은 9월 현재 28.2%(29회 중 11회)로 여전히 높았다. 특히 올해 시찰한 곳을 보면 강원도 원산(3월 2일)과 함경남도 선덕(3월 9일) 장거리 포병부대, 제7·9군단 포병부대(3월 12일), 서부전선 대연합부대(3월 20일) 등 주로 해안포 부대 일대를 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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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7월 27일)' 67주년을 맞아 군 지휘관 주요 간부들에게 새로 개발한 '백두산' 권총을 하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월 27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 지휘관들에게 백두산 권총을 직접 수여한 후 군 간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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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에는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는데 이곳은 북한군이 연평도 공무원을 총격 살해한 황해남도 등산곶 인근 부대다. 당시 김 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부대 등을 시찰하자 통일부가 이례적으로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 우려가 있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이상민 대변인)고 공개 브리핑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 일지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박정천 총참모장이 주로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이번 총격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거론되는 북한 지휘부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7월 26일 ‘백두산 권총 수여식’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권총을 받고 충성 맹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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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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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은 “김정은의 종이 쪼가리(통지문) 한장보다 국민 생명을 더 가볍게 여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유시민씨 등이 김정은 사과에 ‘계몽 군주’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그의 실체는 군부대를 끊임없이 돌며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데 골몰하는 전제 군주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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