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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김현종·이도훈 연쇄 방미…북미 정상 '10월 서프라이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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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모든 가능성 대비"…최근 남북 물밑대화 '재가동' 확인

트럼프 재선 불확실… 北 나설 이유 적다는 분석

뉴스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9.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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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을 방문하면서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이 본부장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어떤 상황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수석대표협의를 열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차장도 16~20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 간 현안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날 "11월 미(美)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라인의 잇따른 방미에 더해 최근 남북 정상 간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달 북미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의 뜻이 담긴 북한 통일전선부의 통지문 전문을 공개했다. 여권은 '수령무오류설'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히며 재발방지대책을 통보한 것을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박지원 국정원장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정원과 북한 통전부 사이의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피격 사건 발생 전인 9월 둘째주 코로나19 및 집중호우 피해를 위로하고 극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친서를 교환했다. 정상 간에도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이 15일 사전녹화된 유엔(UN)총회 화상연설(23일 방영)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조한 것도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확인한 데서 나온 자신감으로 풀이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둔 다음달 초 방한하는 것도 '빅 이벤트'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입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하지 않은 만큼 연속성이 없는 일회성 만남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사과도 미국보다는 남측과의 대화 재개 및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청와대는 이날 김 차장의 방미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연설을 연관 짓는 보도가 나오자 "김 차장의 방미는 종전선언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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