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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정세균 "전쟁에 준하는 사태…불법행위자 즉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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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며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일부 단체들이 예고한 개천절 집회에 대해선 “법·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불효가 아니며,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며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소중한 추억이 되어야 할 여행이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연휴 기간 여행 자제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일부 단체들이 예고한 개천절, 한글날 집회와 관련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하고 빈틈없이 차단할 것”이라며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규모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상황을 우려하며 차량 시위를 포함해 어떤 집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광복절 불법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 온 국민이 두려움에 차 있다”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방역을 저해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건 지난 2월22일 이후 다섯번째다. 정 총리가 이날 담화를 발표한 것은 추석이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조금만 더 고삐를 놓지 않고 감내해달라”며 “국민 한분 한분의 방역수칙 준수가 최고의 치료제이자 백신”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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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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