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27일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최고의 선물은 멀리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망운지정(望雲之情)'"이라며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식분들께 더 기다려달라고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자리를 잃은 분들께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며

정 총리는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집회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사전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이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방역을 저해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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