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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서울시 인증 `서울메이드`, 중소기업 해외판로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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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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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이 좋아져 지금이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적기다."

지난 21일 매일경제와 만난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사진)가 올 8월 뉴욕 등 미국을 다녀온 뒤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시 뉴욕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메이드(SEOUL MADE)' 방역·구호 키트 1만개 전달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메이드는 지난해 SBA가 출범시킨 서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유통 플랫폼 브랜드다. 우수한 서울 중소기업 제품에 서울메이드라는 브랜드를 붙여 수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장 대표는 "향후 뉴욕시 브루클린구와 함께 상호 교류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도심 제조업과 스타트업의 중심인 브루클린에서 서울 제품을 알리고, 반대로 서울에서는 브루클린 제품을 홍보하는 행사를 여는 것이다.

서울메이드는 전 세계에 서울 중소기업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워지고 있어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은 공공 부문이 맡을 역할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서울메이드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현지 기업이나 한인 기업이 서울메이드를 걸고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SBA와 중소기업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10월 베트남 하노이에 1개 매장이 문을 열고, 호찌민에 2개, 방콕과 파타야에 1개씩 개장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 모델이 어려워 직접 오프라인에서 홍보할 방법을 찾고 있다. 장 대표는 "해외 한인타운은 한인이 아닌 사람들도 즐기러 오는 지역 명물"이라며 "이 지역에 서울메이드 체험 공간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이드는 기존에 정부가 주도하는 브랜드를 넘어 소비자 중심의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다. 서울의 젊은 감각을 가진 브랜드와 협업해 이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다. 올해 안에 요괴라면, 천하장사, 로우로우, 모나미153, 마더그라운드 등 젊은 층에게 널리 알려진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장 대표는 "서울메이드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서울메이드 화장품이 나온다"면서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대표로 내세워 전체 중소기업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과 건강검진센터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면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에 건강검진센터를 짓는다면 용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현실성을 타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구축 중인 서울창업허브 창동은 프로젝트형 공간 지원 시설을 갖춰 글로벌 창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A는 1998년 설립된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서울시 스타트업·중소기업, 문화 콘텐츠, 지식재산, 연구개발(R&D), 유통, 교육 등을 비롯해 마곡산업단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G밸리 등 산업거점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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