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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부산 기장바다에 해삼 풍년 오나? 첫 종자 생산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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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해녀가 잡아준 어미 활용해 산란유도·채란·착저 단계 거쳐 쑥쑥 성장

10월 어린 해삼종자 방류 … 소득증대·연안 생태계 유지, 2마리 토끼 손안에

아시아경제

부산 기장군이 시험 연구 중인 해삼 종자 생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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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기장군이 올해 처음 해삼 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해 현재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중 기장 연안에 방류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어린 해삼종자 방류를 통한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연안자원 증식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삼 종자 생산 연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지난 6월 기장군 이동어촌계 해녀들의 도움으로 성숙한 어미 개체를 확보해 실내 수조에서 키운 후 종자를 채집했다.


부유 유생과 착저기 단계를 거쳐 채묘 13주 차에 접어든 해삼 종자는 현재 평균 3cm 크기, 1g 중량으로 원활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센터는 실내배양으로 어린 해삼이 1~7g 크기까지 자라면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거쳐 기장 연안해역 마을 어장에 10월 중 방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는 해삼은 바다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린다. 사포닌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좋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다.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유기물을 섭식해 바다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유용한 종이기도 하다.


해삼은 바위틈이나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정착성 어종으로 방류 후 이동성이 적고 생존율이 높아 어업인이 선호하는 방류 품종이다.


성장이 빨라 방류 후 1~2년이면 상품화할 수 있으며 kg당 2만5000원~3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기장군 어업인들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해삼종자 생산 체계 매뉴얼을 확보해 연구센터 자체적으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게 됐다”며 “어업인이 선호하는 해삼종자를 기장연안 마을어장에 방류해 생태계를 회복하고 어업 경쟁력도 키우는 등 2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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