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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정 총리 "고향방문 자제해달라. 불법집회에는 무관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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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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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추석 연휴기간 중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개천절·한글날 집회는 일절 허용하지 않고 불법집회에 대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7일 추석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를 발표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재난 안전과 관련해 불편한 말씀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총리는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불효가 아니며,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거리두기를 추석명절에도 준수해주시는 것이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세계가 'K-방역'을 격찬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대미문의 재난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방심과 일부의 방종이 너무나도 심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면서 집회를 통한 감염병 확산을 경계했다.

정 총리는 “지난 8월 중순, 일부 종교단체의 무책임한 행동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초래하고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다”며 “추석연휴를 목전에 둔 지금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학교에 못 가고 친구들을 못 만나는 아이들,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식분들, 손님없이 홀로 앉아 임대료 걱정만 하는 자영업자분들, 어렵게 일군 업체가 파산지경에 몰린 소상공인분들을 일컬으며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고삐를 놓지 않고 감내해달라고 했다. 지난 광복절 불법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 온 국민이 두려움에 차 있다고 강조하고 사전에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는 우리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이라면서도 “사람이 먼저다. 어떠한 주장도 어떠한 가치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일부 단체가 불법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 중 개천절과 한글날에 예고된 집회를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 집회 시도 자체를 철저하고 빈틈없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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