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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부산시 "김해공항 검증위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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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브리핑 열어 성명 발표
'일방적 표결처리 의혹' 제기
총리실 검증위 상대 강력 반발


김해신공항 확장안 검증과 관련해 불공정 의혹이 제기되자 부산시가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를 상대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해신공항 검증 관련 부산시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검증위가 개최한 전체회의에 약 60%에 불과한 13명의 위원만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무엇보다 안전분과에서 작성한 최종 보고서는 검증위원장의 의도에 따라 수정된 보고서가 표결에 부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이러한 의혹이 '경악할 일'이라며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변 권한대행은 "지난 25일 검증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분과 검증위원 다수가 분과 검증 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보고서에 문제 제기하며 회의를 보이콧했다"며 "이런 가운데 검증위원장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표결을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전체 위원의 약 60%에 불과한 13명의 위원만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안전분과 검증위원 4명은 진행상황에 항의하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무엇보다 경악할 일은 안전분과에서 작성한 최종보고서에 대해 검증위원장이 수정을 지시했고, 결국 검증위원장의 의도에 따라 수정된 보고서가 표결에 부쳐졌다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증 자체가 매우 불공정하며, 이는 역설적으로 부울경이 지금까지 제기한 '안전' 문제가 타당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변 권한대행은 검증 과정에 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25일 진행된 검증위원회 전체회의 진행경과와 표결처리과정, 수정 이전의 안전분과 보고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어서 "당초 검증위원회의 책임은 김해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라며 "기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기술검증 발표 후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김해공항 확장은 결코 답이 아니다.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시도민, 나아가 국민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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