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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324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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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100건 늘어… “계속 조사”

부작용 피해 인정되면 보상 가능

세계일보

지난 25일 일시 중단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재개된 이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뉴스1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가운데 이미 접종이 이뤄진 물량이 324건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참고자료를 통해 “(26일 기준) 조사 대상인 정부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324건으로 보고됐다”면서 “현재 이상반응 발생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접종된 물량이 224건이었으나, 하루 새 100건이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접종 건수는 현재 조사 중으로 주기적으로 집계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의료기관 조사 결과 및 지역별, 접종일자별 자료는 상세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신성약품이 유통하는 백신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분으로, 전국에 578만명분이 이미 공급됐다.

당국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이 공급된 5개 지역의 75만명분 가운데 750명분을 1차로 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질검사를 의뢰했다. 품질검사 의뢰는 최장 2주가 소요된다. 질병청은 “현장조사를 통해 상온노출 가능성이 있는 물량에 대해 추가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일부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초유의 사태로 백신 무료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을 찾은 한 내원객이 유료로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25일부터 신고가 접수된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확보된 백신 물량을 활용해 12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대상 접종을 시작했다. 13~18세와 62세 이상 노인의 접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을 신청한 건수는 2018년 이후 4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피해보상이 이뤄진 10건은 접종 후 연조직염, 두드러기, 급성 전신 발진성 농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 증상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았다.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면 피해자는 진료비와 간병비(1일 5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장애일시보상금이나 사망 시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30만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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