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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바다 없는 충북에 ‘어촌’이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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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단양군에 내수면 양식단지·수상레저·민물고기 테마파크 등 조성

[경향신문]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 ‘어촌’이 조성된다.

충북도는 괴산군과 단양군이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내륙어촌 재생사업 기본계획이 전문가 심의를 거쳐 지난 10일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충북도는 이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내륙어촌 재생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3월 착공, 202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내륙어촌 재생사업은 지역이 보유한 핵심 수산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총 10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괴산군은 ‘휴양과 여유가 넘치는 리버피아 괴산’을 주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에 3만㎡ 규모의 올갱이 서식지를 조성한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로 괴산 지역 대표 수산자원이다. 또 이곳에 토종어류 체험관(1700㎡), 수상레저 체험장(3000㎡)도 들어선다. 괴산군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내수면스마트양식단지, 괴강국민여가캠핑장, 청소년수련원 등 주변 수산 시설·관광 자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충북의 대표 관광지이자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한 단양군은 ‘황금쏘가리의 금빛 찬란한 휴양체험 민물고기 테마파크’를 이번 사업의 목표로 삼았다. 사업부지는 영춘면 상리다. 단양군은 이곳에 1350㎡ 크기의 물고기 공원과 수변탐방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어인 쏘가리를 집중 육성하는 120㎡ 규모의 쏘가리 인공산란장도 만든다. 또 커뮤니티 복합센터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다누리아쿠아리움, 체험형 민물고기 축양장과 오는 12월 완공되는 민물고기 우량종자생산시설 등과 연계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괴산, 단양 지역의 내륙어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공공기관, 전문가들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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