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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현종·이도훈 잇단 방미…한·미 대북 대응책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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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고위 당국자 연쇄 방미

미 대선 전 ‘깜짝 발표’ 전망도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한·미 현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 외교 당국 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차장이 지난 16~20일 워싱턴에서 백악관·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상무부 및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 문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의 극비 방미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75차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 직전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거나, 코로나19와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의 방미는 종전선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한 협상 개시 1년이 지나도록 미타결 상태인 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등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 대선 전에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렵다”며 “상시 점검이 필요한 동맹 이슈를 조율하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전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연쇄 방미 행렬도 눈길을 끈다. 미 대선 전 북·미 ‘옥토버 서프라이즈’와 관련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 본부장은 출국 전 “지금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시점”이라며 “(‘옥토버 서프라이즈’ 등)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오는 30일까지 비건 부장관 등과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사망 사건 등 최근 북한의 동향을 비롯해 대북정책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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