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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코로나 백신 운송 준비하는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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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백신 전담 TF’ 운영 중

아시아나는 운송 가이드라인 공유

[경향신문]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백신 운송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초 화물 영업·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최근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접종이 잠정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경우에서 보듯, 백신은 ‘콜드체인’(저온 유통)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상온에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저온(2~8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종류에 따라 영하 70도 이하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항공 TF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백신 출하 직후 필요한 원재료나 백신 완제품 등을 신속하게 운송하기 위해 냉장·냉동 장비와 시설 확보 현황 등을 분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국내외 전 화물지점에 백신 운송 접수 절차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공항 중 백신 특수 창고가 있는 공항 현황을 파악해 특수 창고가 없는 공항에서는 백신 운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두 항공사는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항공화물로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국제표준인증(CEIV Pharma)’을 취득하면서 의약품 수송과 관련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IATA는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개 항목을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항공사·물류관리업체에만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이 언제 이뤄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항공사들이 선제적으로 운송부터 준비하는 것은 사태의 긴급성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백신 대부분은 항공편 수송이 예상되는 만큼 국적 항공사의 백신 운송 능력은 국가 백신 공급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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