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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상혁 "항공권 선(先)구매 실효성 낮다…국토부 사용 2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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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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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항공사를 위해 추진했던 공공부문 항공권 선(先)구매 정책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항공권 선구매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총 99개로 규모는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총 15억4500만원 규모의 항공권을 선구매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외 출장이 축소되면서 실제 사용 금액은 300만원(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타 부처 및 지자체도 항공권 사용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올해 연말까지 사용되지 않은 금액은 전액 환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항공권 선구매 정책이 오히려 항공사의 업무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코로나 확산에 따라 공공부문 출장수요 회복시기 예측이 불가능하며, 보증보험·업무 처리인력 등 항공사 투입비용 대비 실익이 높지 않은 점을 들어 향후 항공권 선구매 제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원실에 밝혔다.

제주항공은 단기간 운영 시 효과가 미비한 점과 여행사 발권 대행으로 인한 불필요한 업무 발생을 지적했고, 티웨이항공 역시 출장 일정 연기에 따라 협약서의 유효기간을 올해 연말이 아닌 내년으로 연장할 것을 의원실에 건의했다.

박 의원은 “항공사 유동성 개선을 지원한다는 정책의 취지는 좋았으나 예상보다 늦어진 출장 수요 회복 시점과 보증보험 및 처리인력 비용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안타깝다”며 “협약 유효기간 연장, 업무 간소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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