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을 뒤덮은 반정부 시위로 영국 해외시민 여권이나 일반 여권 갱신을 신청한 홍콩 시민이 전년 대비 8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홍콩 보안법이 제정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 탓에 해외로 이주하려는 수요의 증가세가 숫자로 확인된 것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영국 정부에 정보공개 신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해외시민 여권을 갱신한 홍콩인이 15만4천218명으로 전년도의 약 8배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일반여권 갱신을 신청한 홍콩인은 11만9천892명으로 2018년의 만4천297명보다 8.38배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 7월, 해외시민 여권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에 보유했던 홍콩인의 이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태어난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해외시민 여권을 발급해왔습니다.

해외시민 여권 보유자는 비자 없이 6개월 동안 영국에 머물 수 있는데,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이 여권 보유자가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와 노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이겨내자!" 응원 메시지 남기고 치킨 기프티콘 받아가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