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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입찰가 84㎡ 15억·114㎡ 20억…고덕아르테온 보류지 재매각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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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내달 6~7일 보류지 4가구 재매각

"집값 상승세 주춤에 가격 부담 ↑…신축 선호에 재매각 어렵지 않을 것"

뉴스1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경.(제공=현대건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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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조합이 보류지 재매각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첫 입찰에서 10가구 중 4가구가 유찰, 서울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아르테온 조합은 10월 6~7일 보류지를 매각한다. 보류지는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을 말한다.

이번 보류지 매각 대상은 전용 84㎡ 2가구와 전용 114㎡ 2가구 등 총 4가구다. 최저 입찰가격은 각각 15억원, 20억원이다. 조합은 입찰 후 7일 개찰하고, 13일 낙찰자와 계약할 예정이다. 입찰보증금은 1억원이다.

고덕아르테온은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신축 아파트로 지난 2월 입주했다. 지하 3층~지상 34층 41개 동 406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고덕아르테온 조합은 지난 16~18일 보류지 매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10가구 입찰에서 전용 59㎡ 4가구와 전용 84㎡ 2가구 등 6가구만 낙찰돼 주인을 찾았다.

당시 4가구가 유찰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변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보류지 입찰은 잔여 가구 모집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살 수 있어 통상 인기가 높다. 게다가 고덕아르테온은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 신축으로 당연히 10가구 모두 낙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업계는 입찰가격이 유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가구가 유찰한 전용 84㎡는 지난 7일 입찰가격보다 낮은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17억원)보다 2억3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게다가 유찰된 가구는 301동으로 지하철역에서 가장 멀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입찰가격 15억원 이상 보류지 매각 실패는 처음이 아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강남구 개포디에이치아너힐스 등도 보류지 첫 매각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업계는 가격 부담이 있으나, 나머지 4가구 재매각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해 결국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매시장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15억원 이상 입찰가격이 부담되는 수준"이라면서도 "(고덕아르테온은) 역세권 신축 대단지로 수요는 꾸준해 재매각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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