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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미국 방문한 평화교섭본부장, 민간인 피살 사건 관련 "미국과 공조 중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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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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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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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남한 민간인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무부가 우리 정부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논평)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도 미측과 논의하는지에 대해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 현안에 대해서 얘기하고 간다는 것이어서 당연히 종전선언도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같이 말할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야기를 해보겠다”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이 11월 대선 전에 북한과 관련해 모종의 이벤트를 벌이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얘기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하나하나 평가하고 예단하는 것은 삼가려고 한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두고 현재로는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부인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 있어서 그걸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이미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인도적 지원 용의를 밝힌 바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인도 지원 용의를 밝혔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밝힌 인도지원 의사에 대해 북측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남한 민간인 사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및 남한의 수색 작업에 대한 비판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힌 상황에서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관련 사항들도 조율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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