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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교보생명, 내년 미얀마 보험시장 진출…동남아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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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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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부터 미얀마에서 보험 판매를 시작한다. 교보생명은 미얀마을 시장으로 동남아 보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의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도 기대된다. <본지 6월 5일 단독보도>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 설치에 대한 미얀마 당국의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교보생명은 금융감독원에 양곤주재사무소 설치 신고 접수를 완료했으며, 최근 미얀마의 금융감독부에 해당하는 FRD의 인가를 받았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 보험사 진출을 허용했으며, 교보생명은 미얀마에 진출해있는 국내 유일의 생보사가 된다.

교보생명은 연내 사업자등록 등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며, 현재 생명보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해 미얀마의 유력한 잠재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가 내년 상반기 외국계 생손보사들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에 관한 2차 인허가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의 동남아 진출은 신창재 회장이 지난달 창립기념사를 통해 천명한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이다. 한 손으로는 기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이 해외법인 및 주재사무소를 동남아 지역에 설치하는 것은 미얀마가 최초다. 교보생명은 미국과 일본에 교보생명자산운용 법인을, 중국 북경과 영국 런던에 주재사무소를 각각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를 설치해 동남아 보험 시장 파악에 나서면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 보험시장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 및 사업타당성 검토를 위한 경제적·지정학적 요충지라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ASEAN,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을 비롯해 고객확보가 가능한 국가들로 점진적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보생명이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빅3 생보사의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태국 현지법인과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운영 중이고,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동남아 보험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교보생명이 동남아 진출로, 이 시장에서의 빅3 생보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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