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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다음달 초·중·고 와이파이 사업 입찰…교육부 "원격수업 강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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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월, 청주시 상당구 낭성초등학교 '온라인 입학식'에서 신입생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컴퓨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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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 초고속 와이파이(Wi-Fi)를 구축하기 위해 다음 달 입찰공고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산 37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4일부터 29일까지 학교 무선환경 구축사업에 대한 사전 규격공고를 내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입찰공고는 10월 중 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당초 2024년으로 예정됐던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2021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의 일환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국비 1481억원, 지방비 2226억원을 투입해 전국 20만9000여개 교실에 무선 공유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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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대구동도초등에서 6학년 교사가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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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12개 권역별로 분할했으며 평가 지표에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 여부와 지분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5종의 무선 공유기 장비를 함께 제안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 보급 사업이 미진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교육부의 와이파이 구축 사업에 대해 "무선 공유기는 내구연한이 6년이어서 미리 설치하면 교체 비용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최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늘어난 상황에서 교사들의 원격수업 기반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 와이파이 구축사업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활용 교육 등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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