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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올해 내내 '집콕'…편의점 소비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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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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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소비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회식보다는 홈술이 많아지면서 와인과 더불어 치즈 등의 고가 안주류 판매율도 치솟았고, 과자 소비도 늘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요즘 홈술족은 2만원 대 편의점 와인에 1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치즈를 곁들인다.

CU가 이달 주류별 동반구매 상품을 살펴본 결과, 와인과 동반구매율 높은 상품은 치즈, 냉장 디저트, 비스킷 순이었다. 와인과 높은 동반구매율을 보이는 상위 1~5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9820원으로 맥주·소주 동반구매 상품의 평균가(5120원) 대비 약 2배가 많았다.

CU의 올해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가 늘며 역대 최고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와인은 예년보다 고가 라인업이 늘었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는 1~3만원대 선의 중저가 와인이 80%를 차지한다. 즉, 와인 가격의 절반에 상당하는 프리미엄 안주를 곁들이는 셈이다.

CU는 연말로 갈수록 와인 매출이 높아지는 만큼 치즈, 훈제연어, 과일 플래터, 소시지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안주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집에서 머물다보니 과자 매출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과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가 늘었다. 특히 수입과자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20.6%로 2배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간식거리로 과자를 많이 찾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현지에서 경험했던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수입과자 인기 현상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월 이후 연령대별로 수입과자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2.5%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50대는 6.8%에 그쳤다. 대신 50대에서는 전통과자 매출이 17.8% 크게 올랐다.

김세미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 MD는 "해외여행도 어렵고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지난 해외여행 추억을 소환하며 당시 맛봤던 과자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집 앞 편의점에서 해외 유명 먹거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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