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英에 ‘불법 폐기물’ 컨테이너 돌려보낸 스리랑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7~2018년동안 총 242개 불법 폐기물 선적 컨테이너 확인

“아시아 국가들, 부자 세계의 ‘쓰레기 처리장’ 됐다는 사실에 염증”

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P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리랑카가 불법 폐기물이 담긴 채 자국으로 건너 온 영국발 컨테이너를 영국으로 반송했다. 스리랑카 정부에 따르면 재활용 및 중고물품 이송을 명목으로 지국에 도착했으나 각종 유해폐기물이 담긴 것으로 확인, 방치돼있는 컨테이너만 242개에 이른다.

27일(현지시간) 영국에 가디언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당국은 유해물질 운송을 제한하는 국제법을 위반한 폐기물 컨테이너 21개를 영국으로 반송했다.

수닐 자야라트네 현지 세관 대변인은 “(영국) 선주 측이 21개의 컨테이너를 회수키로 합의했다”면서 “컨테이너를 국내로 갖져온 책임자들로부터 보상금을 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중고 매트리스와 카펫, 양탄자를 실은 260톤 규모의 컨테이너 21개가 현지 항구로 들어왔다. 하지만 확인 결과 컨테이너 내부에는 중고물품 뿐만 아니라 각종 병원 폐기물이 함께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병원 폐기물의 종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전에 불법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에는 누더기와 붕대, 신체의 일부 등이 들어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21개 외에도 콜롬보 항구와 외곽 자유무역지대에는 불법 폐기물을 실은 것이 확인된 영국발 컨테이너 242개가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들은 모두 2017년과 2018년에 영국에서 스리랑카로 옮겨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방치돼있는 컨테이너를 모두 처리하기 위해 선주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가디언은 “몇몇 아시아 국가들은 자신들이 부자 나라에서 나온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됐다는 사실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일부는 폐기물들을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