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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이명박·박근혜 때는…두 얼굴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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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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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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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 피격 사건과 관련, 국민의 힘이 집중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 때와 여당 때 다른 두 얼굴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반문명적이고 야만적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지금은 침착하고 냉정한 대응으로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하며 살얼음을 걷는 듯한 남북 관계가 악화해 안보문제로 비화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도를 넘는 무차별적인 정쟁이 사건을 더 비극적으로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며 "야당은 이번 사건을 빌미삼아 장외투쟁까지 하면서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다.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오바한다'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문 대통령이 피살 관련 보고를 받은 후에도 UN 총회 연설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본인들의 여당시절 행적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이전 대통령들의 연설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2008년 국회 개원연설을 준비하다 새벽 5시 발생한 박왕자 피격사건을 오후 1시에 접하고 원고를 수정할까 고심했지만 대북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며 북한에 전면적 대화를 제안했다"며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의 식량난 완화와 고통을 덜어주기위한 협력 선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때인 2015년 8월5일에는 전날 목함 지뢰가 폭발해 우리군이 발목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원석 남측 기공식에 참석해 남북화합의 길에 동참해주길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 때와 야당 때가 너무 다르다. 두 얼굴의 행태냐"며 "대북정책은 정략적 접근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남북관계 개선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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