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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과학기술 향한 이중시각…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더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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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0년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더블 비전(Diplopia)’을 오는 1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알고리즘·로봇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향한 오늘날의 열망과 판타지, 그것이 자본주의 생산구조와 결합됐을 때 인간의 활동과 노동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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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Sally' 스틸이미지. [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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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기획한 노해나 큐레이터는 “전염병과 인류세 시기에 비대면과 온라인의 일상화로 물리적 거리감의 해결, 환경위기의 대안으로 과학기술의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며 “오늘날 과학기술에 대한 환상은 그 자체보다 자본주의 생산관계에 예속될 때 문제적인 현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는 기술물신주의나 과학기술을 향한 한 가지 비전을 벗어나 이중시각으로 현상에 가려지거나 배제된 것을 다층적으로 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의 제목 ‘더블 비전’은 이러한 현상 이면의 인간소외, 기술의 실패, 기술과학에 쏠린 금융시장의 과열 등의 양면적인 현상을 ‘복시’(diplopia), 겹보임이라는 병리학적 시각현상을 토대로 중층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설치·사운드 등으로 구성되며, 참여 작가 김실비·양아치·오민수·이은희·임영주 5인의 시각언어를 통해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참여작가들은 미디어·사운드 매체를 활용해 과학기술과 자본이 결합해 만들어낸 인지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의 노동과 신체, 기계가 포착한 인류의 모습, 다가올 근미래의 비전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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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수 '아웃소싱 미라클' 스틸이미지. [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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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된 작품은 포스트-디지털 아트의 경향성에 한정하지 않고 사이버네틱스, 데이터화에 대한 인류의 주체성의 변형과 확장에 주목한다. 1,2 전시실은 주제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형식적으로 반영해 이중 구조로 구축한다.

작품에서 파생된 개념어는 핸드북 형태의 인쇄물 ‘부록’(Appendix)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기획·출판 콜렉티브 아그라파 소사이어티가 텍스트로 참여한 핸드북은 ‘전염/링크’ ‘네트/신경망’ ‘장애/사이보그’ 등 9개의 개념어를 통해 전시를 다층적인 해석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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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블러드 캔 비 베리 베드' 스틸이미지. [아르코미술관]



아울러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렉처·토크·리딩클럽 등을 비대면 온라인플랫폼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의 신청 상세 일정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한다.

전시 관람은 오는 29일부터 사전 예약제를 통해 가능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전시도 볼 수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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