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29일 재개관, 공연장은 추석연휴 이후 공연 재개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강종훈 성도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전국 주요 국립문화시설이 28일 재개관했다.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시간당 입장 인원을 최대 30%로 제한해 개방하지만,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국민에게 활력을 전하고 추석 연휴 기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사전예약한 관람객이 입장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회차당 이용 가능 인원이 200명인 상설전시관에는 44명이 방문했고,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이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관(회차당 40명 이용 가능)에는 80여명이 입장했다.
오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상설전시관 예약자는 연휴 첫날인 30일이 회차당 25∼123명에 그쳤고, 이후 예약현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부터 10월 25일까지 간송미술관으로부터 최근 구입한 보물 불상 2점을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 불교조각실에서 전시한다.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도 진행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시간당 100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이날 20명이 사전 예약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예약자는 휴관일(10월 1·3일)을 제외하고 총 60명 정도다. 박물관 측은 "현장에서도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물관에서는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 특별전이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날 27명이 예약한 데 이어 28일 43명, 연휴 기간에는 이용 예약자가 22∼8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기획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가 10월 18일까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이번 재개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날 본관 이용 가능 좌석 176석이 모두 예약됐고, 126석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은 84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추석 연휴 5일간은 운영하지 않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공립 미술관은 대부분 29일 다시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29일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₂& H₂O' 전시를 개막한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양혜규의 신작 등 약 40점을 소개한다.
반려견이 관람 주체가 되는 이색 전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도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공개됐지만, 현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덕수궁관에서는 '박래현, 삼중통역자'전, 과천관에서는 '이승조: 도열하는 기둥' 전, 청주관에서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 등이 전시된다.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등 4개관은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에서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5일간 매일 연다. 서울관과 덕수궁관은 수요일과 토요일에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한다.
하지만 국립극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따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10월 중순부터는 순차적으로 연극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와 '예르마' 및 국악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제15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연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와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등 공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립국악원은 10월에 예정된 기획공연 '묵계월류 경기12잡가, 가을을 노래하다'와 '한영숙 탄신 100주년 - 한영숙 춤road', '2020 이동숙의 춤 - 춤, 향' 등 주요 공연을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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