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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총 745건…"전파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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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야생멧돼지 발병 1년 그간 대응경과 보고

과학적 분석 통한 대책 및 현장 집행력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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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전방에 설치한 포획틀에 야생멧돼지가 포획된 모습.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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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10월3일 야생멧돼지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총 745건이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시·군은 총 9곳으로 경기도는 파주시, 연천군, 포천시이며 강원도는 철원군,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다.

시·군별 발생 건수를 보면 파주 98건, 연천 282건, 포천 18건, 철원 33건, 화천 285건, 춘천 3건, 양구 13건, 인제 9건, 고성 4건 등이다.

이 중 경기도 파주시는 5월19일, 강원도 고성군은 5월8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으며,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 지역인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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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환경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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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초기(작년 10~12월) 하루당 0.6건이었던 발생 건수는 올해 1~4월 하루당 4.4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5월 이후에는 1.1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1~4월 급격한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간의 접촉으로 개체간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생지역은 지난해 10~12월은 대부분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올해 1~4월에는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등으로 확대됐다.

5월12일에는 연천군 경계 지역인 포천시 관인면 중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월19일에는 포천시 창수면 지역으로 확대됐고, 8월14일에는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 8월26일에는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 지역인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에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베트남, 북한 등 주변 국가의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체코, 벨기에 등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모색해 왔다.

우선, 양성개체 발생지점 주변에 1차, 2차 울타리를 설치해 감염지역을 봉쇄했고, 지역간 전파와 접경지역에서 남쪽으로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파주에서 고성까지 광역울타리를 설치했다.

폐사체 수색팀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포상금 제도를 통해 지역주민의 신고를 유도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하기도 했다.

발생 초기에는 빠른 개체수 저감을 위해 발생지역 주변 총기포획을, 감염지역 확대 이후에는 확산 최소화를 위해 포획도구를 활용한 포획을 실시하여 개체수 저감을 추진했다.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한 대책 추진 및 현장 집행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난 1년간의 발생현황, 멧돼지 서식현황 등 정보를 토대로 확산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수색인원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분석하여 수색의 정밀성을 높이기로 했다.

무인센서카메라, 서식현황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멧돼지 서식 정보와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포획전략을 통해 개체수 저감의 효과도 제고해나간다.

울타리·포획도구 관리원, 수색·소독팀 등 800여명에 이르는 현장대응인력의 신속한 운용과 현장의 지식·경험 공유 등이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단위별 단체채팅방 운영 등 소통도 강화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1년간의 대응경험과 기관간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겨울철 추가 확산 및 사육돼지 전파 위험성을 최소화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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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기준 지역별·월별 멧돼지 ASF 발생현황.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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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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