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북한, 코로나로 원산·함흥 등서 사망자 발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문가, 북한 내부자료 입수했다며 주장…"5월 2만명 격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5월 북한 원산과 함흥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북한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고 탈북민 출신 전문가가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 5월 자가격리 및 사망자 수
[KDI 북한경제리뷰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은 28일 KDI 북한경제리뷰에 게재한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기술적 대응' 논문에서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사리원과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 회령,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지난 5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평양과 개성, 평성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외 지역에서는 자가격리자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망자가 집계됐다고도 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이는 북한의 공식발표와는 차이를 보인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논문에 따르면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된 인원은 총 2만여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함경북도가 약 1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함경남도와 강원도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북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및 사망자 지역 분포
[KDI 북한경제리뷰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개편과 체계를 격상해왔다.

비상설중앙보건위원회가 국가비상방역지휘부에 이어 국가초특급비상방역위원회, 국가비상방역사령부로 단계적으로 격상됐다.

위생방역체계를 지난 1월 30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지난 7월에는 개성에 탈북민이 월북한 사실이 확인되자 국가비상체제를 선포한 상태다.

이 같은 노력에도 평양과 자강도, 양강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강 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더 이상은 방역자원 부족으로 강제적인 봉쇄 외의 해결책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올해 말 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전국적인 봉쇄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