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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1년…9개 시군서 74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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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4.4건까지 치솟던 발생 건수, 1.1건으로 감소…과학분석 도입·포획집행력 강화

연합뉴스

야생멧돼지 ASF 발생 현황(9월 25일 18시 기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3일 야생멧돼지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래 현재까지 동종 발병사례가 총 745건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시·군은 총 9개로, 경기도는 파주시, 연천군, 포천시이며 강원도는 철원군,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다.

화천에서 가장 많은 285건이 발생했고, 연천이 282건, 파주가 98건 순이었다.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 지역인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서 주로 발생했다.

지난해 10∼12월 1일당 0.6건이었던 발생 건수는 올해 1∼4월 1일당 4.4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5월 이후에는 1일당 1.1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1∼4월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의 접촉으로 개체 간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생지역은 2019년 10∼12월은 대부분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2020년 1∼4월에는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등으로 확대됐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예찰과 멧돼지 포획 강화 등 국내 유입 대비활동을 했고, 국내 발생 직후에는 관리지역 설정과 포획전략 수립, 광역울타리(619.9㎞) 구축 등 직접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폐사체 수색팀을 직접 운영하고 포상금제도로 지역주민의 신고를 유도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했다. 발생지역 확대에 따라 발생 초기 150명이었던 일평균 투입 인원도 4월 이후 286명, 9월 현재 347명으로 확대했다.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 방식을 도입하고 현장 집행력도 강화한다. 구간별로 울타리 관리원을 배치하는 한편 상시감시가 어려운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색 인원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분석해 수색의 정밀성을 높이고, 멧돼지 서식 정보와 지역별 발생상황에 맞는 포획전략을 쓰기로 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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